어떤 생각?

어느 날, 비상상황이 닥친다면..??

chevy chevy 2012. 6. 28. 06:34


아내는.. 약속이 되어 있다며.. 아침일찍 서둘러 봉사단체에 갔었다.

점심때쯤, 사람들이 많다며.. 점심을 혼자 챙겨 먹으라고.. 전화도 왔었다.


그런 아내가 낮 2시쯤 들어오며.. 혈압이

높은 쪽이 넘~높아서179 라는 것만 기억하고 낮은 쪽은 미처 듣지도 못했다며..


두어 달 전에도 혈압을 재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높았었다.


집에 손목을 재는 혈압계가 있는데.. 그 건 그렇게 높게 나오진 않아서

맘에 드는 숫자를 믿고 싶었던 때문인지..??

높게 나오는 다른 건 그렇게 믿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 번엔 의사선생님과 정식 간호원이 확인해 주시고

그에 따른 두 가지의 혈압약까지 조제를 해서 쥐어준거라..

은근히,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것이다.


병원퇴원후, 혈압약을 먹던 내가 어느 날부터 비타민 C로 바뀌 먹기 시작하면서

집에서도 먹지만.. 아내의 차에도 두고.. 내가 아내의 차에 탈때마다 아내에게도 권해 같이 먹곤한다. 

그나마, 비타민 C를 꾸준히 먹었었다니.. 그 덕에 버틴 거 같다고


나는 겨우.. " 비타민 C를 건성으로 먹지말고 나처럼 열심히, 좀~ 먹어~~ " 란 말만 했다.


오늘 새벽에 깼다.

시계를 보니.. 아직 4시도 안됐는데.. 아마, 어제 밤, 일찍 잔 때문일 것 이지만

곧, 아내의 혈압이 생각났다.


누운채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집엔.. 둘째가 LA로 이사가서 아내와 나, 둘뿐인데.. 아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불안감에 사로 잡혔다.


내가.. 뇌출혈로 수술하여 살아난지 이제 6년차인데.. 아직 눈에 문제가 있지만

지난 번엔 아내가 내,보호자로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했으니.. 내가 아내를 살릴 차례다.

911으로 신고하면.. 금방 Paramedic(구급대원)의 손길이 올것이다.


위치파악을 금방 하겠지만 나름대로 집주소를 암기하고..

아냐~~급하면 헷갈릴 수도 있으니.. 어디에 적어놔야겠다.

신고하고, 카라를 밖에 내놓고, 그다음 뭐하지~~?? 현관문 열어놓고 밤이면 전등 켜놓나..??


내가 보호자로  따라 가려면.. 뭘~챙겨야지..??

연락처..?? 그건 핸드폰 챙기면 되는데..

다른 사람은 직장이나 사업때문에 달려오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더욱 가까우시고 기도빨이 있으신 목사님한테 우선 연락해야겠지


또,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집열쇠..??

애들한테 연락..?? 이 건 나중으로 미루자~~ 한 숨,돌린 다음에~~

불안한 맘으로 6~7시간을 운전해야 하는데.. 내가 불안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다.


하여튼..

어서 아침이 밝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