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지혜가 필요한때

chevy chevy 2012. 4. 5. 17:04

 

 

뇌출혈 후유증으로 시각장애가 생겨 큰 악보가 도움이 될까 싶어 

작년.. LA 갔을때 성지서적에 들러 반주자용 찬송가를 샀는데..

 

옛것은 구할 수가 없어서 새로 개편된 것으로 구입했다.

찬송가는 주제별로 새 곡이 추가되면서 페이지가 바뀌고

성경은 내용은 그대로인채 현대의 말투로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

 

LA에서도 이미, 많은 교회에서 새 찬송가와 성경책을 사용하고 있고

서점에서도 옛것은 구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 곳, 아리조나, 피닉스는 한국으로 치면 시골이라.. 

아직, 옛것을 사용하고 있어서 새로 구입한 새 찬송가가 전혀, 도움은 안되고 있다.

근데, 새로 오신 목사님께선  새 성경책으로 바꾸길 원하시고 지금 시행중이다.

 

교계의.. 상위 결정그룹이 그렇게 결정을 했으면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실행을 해야 함에는 이의가 없다.

근데, 작금의 우리 교회는  여러가지 선택(?)과 결정으로 갈등의 충돌을 빚어 왔었다.

 

지금까지의 성경책이 잘못 된 게 아니라  단지, 새 화법으로 바뀌었을뿐이란 걸, 떠나서 

잘~쓰던 사도신경까지 일단, 머리속에서 지우고

새 것으로 사용한다는 것에는 거부반응이 당연하다.

 

다수였던 노년층이.. 이제는 소수가 되었지만

누구라도 몇 년에서 몇십 년동안 외워 입술이 기억하는 걸 바꾸기란 보통 어려운게 아니며

그 동안 여러 갈등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교회 분위기에 갈등,한 가지를 보탤뿐이다.

 

지금은 갈라지고 트더진 부분들을 봉합할때이지 갈등을 추가하여 긁어부스럼 만들때가 아니다.

왜냐..? 우린 이미 마이 묵었다 아니가..!!

남겨졌다고 해서 갈 곳없는 찌꺼기가 아니고 신앙심이 얕지도 않으며 성경에 무지하지도 않다.

 

이런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출산 휴가를 즐기는 새댁이 나른한 오후, 집에 혼자서

전기 다리미로 옷을 다리고 있을때,

 

전화벨이 울리고, 대문의 초인종이 울리며

깨쓰 오븐에 올려놓은 냄비에서 물이 끓어넘치며

조용히 자던 아기가 갑자기, 소스라치는 울음소리를 낸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현명한  방법은..??

물론, 피해가 불가피하다면..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걸 단서로 한다.

자~시간이 없다.

 

갓태어난, 아기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옷에 누렇게 다리미 도장을 찍을 수도 있으며

집에 화재가 날 수도, 행운을 놓칠 수도, 짜증을 들을 수는 있지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건 순서의 이야기이다.

 

많은 일들이 있지만 일에는 순서가 반듯이 있다.

어떤 건 하고.. 어떤 걸 하지말자는 게 아니라..

지금은.. 완급을 조정할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