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마지막은 서글프다.
chevy chevy
2012. 2. 23. 10:27
지금,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올때,
이미,
고장나서 거라지에 버려져있던 세탁기가 하나 있었다.
아리조나엔..
캘리포니아랑 다르게 세탁기, 탈수기, 냉장고는 기본으로 달려있어서
L.A에서 이사올때 가지고 온 우리것도 놓을 데가 없는 판에..
이 고물을.. 언젠가 버리려고 뒷마당에 던져 놨었다.
갈수록.. 덩치 큰 생활용품을 버리기란 쉽지가 않고
그리하야~~
수학의 인수분해하듯
분리하기로..
요즘.. 한국의 9월달 날씨(?) 처럼
선선해서 몇시간을 밖에 있어도 덥지도, 춥지도 않다.
사실, 망가진거라 해서 망가진거로 알지 전기도 안꼽아봤다.
어차피, 버릴껀데.. 확인할 필요도 없고
(과정을 찍으려고 주머니에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었는데..
또, 깜빡 잊었었다.ㅎㅎ)
원래, 이렇게 생겼었다.
달랑, Tool 세가지. (- 드라이버, 1/4복스, 뻰찌)만 써서
약 2시간에 걸쳐 해체를 했다.
눈이라도 잘 보였슴 조금 빨랐을 텐데..
얘만 아직 덜~끝났다.
통, 안으로 큰 너트가 있을 법한데..
가까이 볼 수가 없으니..
정~~안되면.. 부셔 버릴꺼야~~
모타와 기아는 괜찮은 거 같긴한데..
괜찮으면 뭐 해~~
매주 목요일은 Recycle (재활용) 수거해 가는 날이니..
조금씩 버려질꺼다.
이 세상에 생겨난지.. 몇 십년이 되었을까? 만은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다시는 합체할 인연은 결코 없을 것이다.
나하곤.. 아무 인연도 없었지만..
살들아~~!!
뼈들아~~!!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