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피 할 수도.. 숨을 수도.. 없더라.

chevy chevy 2011. 12. 20. 22:41

 

3일전, 12월 둘째주일 낮예배후  교회성가대에서  크리스 마스 칸타타 연습중 총회가 있었다.

총회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당연, 임원을 새로 뽑는 것이 주 목적이다.

 

보통, 몇사람을 후보로 추천받아 그중에서 뽑게 마련인데..

처음 내이름이 거론되자.. 바로 동의, 찬성 그리고, 박수로 10초..?? 만에 끝이 났다.

 

전혀, 놀라지도 않았으며 이렇게 될꺼.. 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감이 마구마구 넘쳐서도 아니요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목요일 목사님께서 아내와 통화후, 갑자기 우리 집을 방문 하셨다.

최근, 우리 교회에 부임하시고 전교우 가정 심방을 하신지 겨우 3주만이다.

 

난데 없는 방문이라 사실 궁금하기도 해서

차를 마시며 숨 돌리기를 기다려 어쩐 일이신지..? 여줘보았는데..

이번에 성가대 총회를 하는데.. 성가대장을 새로 뽑게 된다며

적임자로 집사님이 거론됐으니.. 당황하지 말고 받아 들이기를 바란다는..ㅎㅎ

 

솔직히 많이 ~ 놀랐으며 말도 안된다며 헛웃음도 나왔다.

이제, 뇌수술한지 2012년 4월이 되면 6년차가 되지만

아직도 시야가 Double- Vision 에 이차원이라 입체감을 몰라 계단도 평편해서 지팡이 없이는

산책도 할 수없고 아내가 운전을 해줘야만 외출이 가능한데.. 사양했다.

 

현재, 아리조나, 피닉스 집에서  L.A 로 다니며.. L.A 숭실 OB합창단을 하고 있고

교회 성가대에서 열심이며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지만

 

대내외적으로 일을 할 수있는 사람에게 맡겨야지..

아무리, 하나님 일이라 해도 내가 할 수도.. 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극구 사양했다. 

마침, 아내도 내편이 되어 나를 거들어 줘서 넘~고마웠다. 

 

근데, 목사님께서 성경을 펴고 사사기 3 장을 읽으시더니.. 설명을 하시는데

에홋이 오른손 장애를 갖고 있어서 왼손잡이인데 그를 사사로 세울때 순순히, 받아들여서

오른쪽 다리에 칼을 차고있슴에도 오히려 적들이 왼손잡이인 그를 의심하지 않고 

왕의 궁에 들여보내 적의 왕을 죽여 그의 백성을 구한다는..

 

다른 사람에게는 뜬금없는 이야기겠지만.. 딱~ 내 이야기였다.

생전 처음 밝히는 거 지만.. 뇌출혈보다도.. 나에겐 오른손 장애가 먼저 있었다.

겉으로 봐선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병역은 보충역으로 필했지만

어떻게 아시고 나에게 이런 구절을 들이 대시는지.. 더~이상 대꾸 할 말이 없었다.

 

입다물고 있는 나를 두둔하듯.. 하나님께서  살려 놓을땐 시킬 일이 있으셨겠지~~

하는 아내의 말만 내귓가에서 맴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