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현관문 앞에 불을 밝혀 둔다는 거..

chevy chevy 2011. 11. 21. 18:10

 

 

 토요일, 새벽 5시 반입니다.

아직도 제법 깜깜합니다.

6시에 시작하는.. 새벽 기도회에 가려고 벌써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근데, L.A 에 사는.. 큰 아들네가 Thangsgiving Day 휴가차 아리조나, 피닉스 우리 집에 온답니다.

며느리, 아이짱이 둘째를 임신중이라 천천이 올꺼라는데.. 전화를 해 보니.. 아직, 한시간 정도 남았다네요.

 

학교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고..

이번에 변호사 시험에서 같이 패쓰한 단짝,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러 저녁때 나갔다가 

2시간 전쯤 들어온 둘째를 깨우자니.. 미안한거 보담 다시 잠에 떨어질것 같은 불안함에

 

같이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제밤 부터 준비한 호박죽을 가지고 아내혼자 교회에 가고

제가 집에 남아서 큰 아들네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ㅎㅎ

 

도착하면..  바로 따뜻한 잠자리에 들수있게 전기 장판,스위치도 켜놓고

혹시, 대문앞에 까지 와서 벨을 누를까 싶어 현관앞에 전등도 켜두었습니다. 

 

6시 19분에 제 전화가 울리네요.

"아버님!! 저희 도착했어요" 라는 아이짱의 목소리만 들은 채,

전화기를 끊는둥, 마는둥 뛰어 나가 스위치를 켜니 거라지 문이 서서히 올라가는데.. 

차고앞 드라이브 웨이에 차가 안보인다.

 

순간, 이사오기 전 집으로 잘못 갔나 싶었다.

문이 다 열리고 밖으로 나가니.. 길가에 검은 색 차가 어둠속에 도착해 있었다.

 

내가 다가서며.. "도착했다는데.. 차가 안보여서 이전에 살던 집으로 갔는줄 알았지..?? 

                       이 집엔.. 두번째 오는건가..? 잘 찾아왔네~~" 하니

 

아이짱.. " 네번째 집하고 다섯번째 집에서 헷갈렸는데요..

              다섯번째 집, 현관에 불이 켜져 있어서 쉽게 찾았어요"

 

옛날엔 집에 손님이 오신다면..

문의 빗장도 열어놓고 밤이면 불도 밝히고 문앞에서 서성거렸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는 못하지만..

현관앞에 전등을 켜뒀었던게 도움이 되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옛날 분들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한 수 배운다.

 

일주일동안 글을 몇개나 포스팅할지 모르지만

손녀, 예선이와 놀아줘야 해서.. 시간대가  늦어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