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이일, 토, 일요일
토요일, 결혼식 피로연까지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리조나, 집으로 편안하게 돌아가기 위해
아들네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함께 마켙도 보고.. 밤 9시쯤, 출발하였다.
L.A 를 떠나.. 첫 번으로 깨스를 채우는곳.
아니,캘리에서 마지막으로 깨스채우는 곳.. 같은 건가..??
모롱고 카지노 옆의 주유소.
오늘은 좀 이르지만..
L.A 다녀 갈때면.. 어김없이 새벽 1시에서 1시반쯤 들르는 나와 아내를 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기,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쩌면..
한 달에 한번쯤 카지노에 와서 스트레스 풀고 가는 줄.. 알겠지..??ㅎㅎ
지금은 깜깜한 밤이라.. 낮에 본 카지노 건물모습 (아래)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의 주경계선을 넘어 10 마일쯤 오니..
자동차의 시계는 그대로인데..
핸드폰의 시간이.. 갈때, 캘리포니아의 시간대로 바뀐것 처럼
이번엔, 반대로.. 아리조나의 시간대로 저절로 바뀌었다.
썸머타임이 있는 캘리포니아와
썸머타임이 없는 아리조나와는 1시간의 차이가 있다.
썸머타임이 시행되는 여름철엔 시간대가 똑 같은데..
썸머타임이 해제되는 11월에서 3월 초까지 캘리포니아가 1시간 늦어진다.
아리조나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둘째한테서 전화가 왔다.
피닉스에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빗길에 조심해서 오시라고..
오는 동안 나는.. 1 초도 쉬지 않고 계속 수다를 떨었다.
다른 때는 잠깐씩 자기도 했는데.. 새벽 1~2시 인간형이라서 그런가..??
입도 안아프다.
새벽 2 시15 분에 집에 도착했다.
아내는 이내 잠에 떨어졌는데.. 난, 뭐가 궁금한지.. 컴퓨터를 켜고 내,블로그엘 들어갔다.ㅎㅎ
4 시쯤 자기 시작해서.. 7 시 반에 아내가 깨운 덕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일요일, 주일이다.
서둘러 준비해서 교회로 간다.
지금도 비는 오고있다.
아리조나주 카디날스 구장에 오늘도 경기가 있는가..?? 보다 그치만 걱정이 없다.
이 구장은 전체를 덮는 지붕이 있으니..
그뿐 아니다. 미식축구 말고 다른 공연이나 께임일때는..
천연 잔디인 바닥 전체가 구장 밖으로 움직인다.
미국교회의 일부를 임시로 빌려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교회에서 하루 전인가?? 요청이 있었다고..
주일 예배시 특별 찬양을 해 달라고..
연습시간이 없으니.. 했던 곡중에서 2곡을 골랐는데..
제대로 한 번을 못 불러보고 들어갔다.
폭탄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격이다.
독창이면 가능하지만 합창에서는 절대.. 절대.. NO GOOD 이다.
근데, 전화위복인지.. 천만다행으로
핑계꺼리가 생겼다. ㅎㅎ
우리 순서가 설교 다음이란다..
30 분정도 입다물고 있으면 성대잠기고 목소리가 안나와 잘~할 수가 없다.
미국교회로 봐선.. 이딴 식으로 하는게 자업자득이지만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우리 입장에선
아무거나 덥썩 물지 않는 등, 좀 심사숙고 했으면 좋겠다.
난, 오늘 미국교회의 목사님을 처음 뵙는다.
검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인디안이란 사람도 있고 어쨌던..
앞자리에 있느라.. 꼼짝없이 예배시간 내내 잡혀있었다.ㅎㅎ
예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미국교회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교회의 예배까지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구경을 갔다.ㅎㅎ
밀가루 반죽을 만두피 만들듯..
피자 도우 만들듯..
듣긴 했는데.. 누군가 이스트에 대해 물어보는 순간..
이스트를 넣었다는 건지.. 안넣었다는 건지.. 나도 헷갈린다.
여기.. 파란 옷 입으신 분의 손에 밀가루 반죽을 참고하시길..
끓고 있는 기름에 천천히 입장. (화상주의)
멕시칸들이 먹는.. 밀가루 똘띠야로도 될지는 모르겠다.ㅋㅋ
체조선수가 마루경기에서 공중회전하듯 기름속에서 몇번을 돌려준다.
예정인원 분량만큼을 만들어야 하니.. 맛보여 달라는데.. 아주 쪼금을 뜯어준다.ㅎㅎ
우리 교회 예배를 마치자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다.
미국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우리와 나누기를 원하니.. 미국교회 친교실에 들러
음식을 받으라고..
아까, 쪼금 뜯어준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었다 ㅎㅎ
아까, 미국교회 본당에도 처음이지만 여기 친교실도 처음이다.
시간대가 비슷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소가 다르니..
이 곳 식기를 가져가면 다시 돌려줘야 하니..
일회용 접시에 담은 것만 가지고 우리 친교실로 고고씽 3= 3= 3=
여튼, 밀가루 반죽 튀긴거에 고기 갈아 익힌걸 올리고..
싱싱한 토마토 잘게 썬것, 생양파 잘게 썬것, 양상치,손으로 찢은거를 올리고 매운 소스를 넣는다.
아~!! 힘들어.. 여튼, 타코 만드는 것과 같은데.. 똘띠야대신, 밀가루 반죽 튀긴거만 다르다
진행상으론 이게 첫 장면 같은데..
다음 차례분 꺼로구나..ㅎㅎ
인디안 타코와 과일샐러드, 그리고, 음료수
이상하게 서양음식은 콜라와 궁합이 잘 ~ 맞는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준비한 볶음밥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를 다~ 먹었는데..
나도 두가지를 다~~ 먹었다.
배가 부르니.. 오늘도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