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아르바이트.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당연, 이번, 아르바이트가 처음은 아니다.
내가 더~이상 돈을 벌어 올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심호흡이라도 하려면 어딘가.. 일단, 나갈 곳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두 아들, 대학까지 다~ 마치고, 나도 한 직장 15년 근속으로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을 즈음,
아내와 함께 고국 방문중에 내가 갑작스런 뇌출혈로 죽었다 살아나는 바람에
한국 병원비는 미,보험에서 돌려받고 회사는 1년반을 기다려 주었으나.. 내가 그만두었다.
이제, 돈은 벌지도 못하면서 갖고있던 적지않은 돈마저 다~까먹어 버렸다.
그게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나갔다.
이민초, 내가 장사하는 옆에서 아내가 옷장사를 했었는데..
내가 회사에 취직하고 몇년후, 아내도 장사를 접고 심심풀이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이들도 잘~자라 주었으며 집안도 큰 문제없이 평안했다.
근데, 모든 걸 책임지던 가장이 쓰러지니.. 가정이 해체될뻔 했다.
좋아지겠지하는 기대속에.. 짧지않은 시간을 지내면서 내,생각인데...
희망은 일상이 된 지 오래고 나아지는 것도 별로, 눈에 안띄는데..
돈도 못 벌어 오면서, 까탈스러워만 지는 남편을 옆에서 챙겨야 하니..
이제는 많이 지쳤으리라..
어느 날, 찾아간 Job 인터뷰에서.. 언제 일할 수있느냐는 질문에..
일요일엔.. 교회때문에 종일 불가능 하고..
월요일엔..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남편, 합창단 데려다 주러 LA가서 안되고..
화요일엔.. 경로대학에 가서 남편은 서예하고 아내는 부엌봉사하고
수요일엔.. 저녁에 교회가야 해서 일을 해도, 늦어도 5시엔 퇴근을 해야하며
목요일엔.. 일할 수있고 ..
금요일에도 일,할 수있고 ..
토요일엔.. 새벽 기도회때문에 일찍 나올 수없다고.. 했다네요.ㅎㅎ
뭐~ 여기에선 자기 조건을 얘기해서 맞으면.. Hire 하는 거고 안맞으면 못하는 거지만..
내가 주인이라면.. 일을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 싶은데.. ㅋㅋ
아내가.. 옷장사를 거의 10년간 멕시칸 지역에서 했기땜에 경력도 있고
스페니쉬도 장사할 만큼은 되고 또, 고정적으로 일을 주는 게 아니라..
서로 필요할 때만 시간을 Share 하게되니.. 누이좋고 매부좋은거라 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일하러 나갔는데.. 오후 6시 전에는 집에 올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은 교회땜에 일찍 퇴근하는.. 수요일이니까~~ㅎㅎ
참!!.. 나한테 또,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땐, 살리지말고 그냥, 보내 달라고 했는데..
하는 걸로 봐선.. 아내는 내 말을 안들을것 같다. (그냥, 숨겨있는 내,희망사항인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