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LA 행
생각지도 않던 안 좋은 소식으로..
아내가 LA 에 가게 생겼다.
네 째, 형부(언니의 남편)의 어쩌면, 암일찌도(???) 모른다는..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지난, 토요일 전화를 받았다.
내가 뇌출혈로 중환자 실에서 구사일생의 경험이 있는지라
둘째와 아내는.. 아빠는 병원엔 가지 않는게 좋겠다 고
아내, 혼자 보내려니..
오 가는 길 주변에 사람사는 곳이 거의 없다싶이 황량한데
돌아 올 때의 6시간이나 걸리는 밤길도 걱정되고
LA 숭실 OB합창단, 연습있는 월요일로 날짜를 잡아
내년, 정기연주 악보도 3곡이나 나왔다는데
오 가는 길만 동행하여..
내가 LA 에서 합창 연습하는 동안, 아내는 혼자 병문안 하기로 했다.
계획 보담 조금 늦은 아침, 피닉스, 집을 출발하여..
첫 번, 쉬는 주유소에 도착해서 내리려는데..
헉~~ 지팡이가 없다 !!!-.-;;;
차에 짐들을 싣고는 무심결에 그냥, 탄 모양이다.
주유소 건물, 밖에선.. 아내의 손을 잡으면 되지만
화장실, 가는.. 건물안에선 혼자 비틀비틀, 지그재그로..ㅎㅎ
저 이는..
아침부터 술을 먹었나..? 아님, 약을 했나..??
오해할 사람땜에 뒤통수가 따갑다.
보이는 건 3 단 이지만, 4 단으로도 접어진다.
평상시, 이렇게 차에 가지고 다닌다.
아내, 혼자 외출 할 걸 대비해서 집에 내려 놓기도 하고..
아들네 집에 먼저 들러..
저 번, 정기 연주날, 달아줄려고 사다 놓았던 형광등을 오늘에야 달아주고
근처.. LA 숭실 OB합창단 친구, 지원이네 안경점으로 고고씽 =3=3=3
* * *
아들네 집에 날 내려놓고 아내, 혼자 병문안 갔다가
합창단 데려다 주려 오겠다 지만..
어쩌면.. 두시간도 더~ 걸릴 거리인데..
시간도 넘~늦었고
아들이 출장가고 없는 집에
시아버지만 덩그러니 남아 있으면..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둘째를 임신하여
며느리가 얼마나 신경쓰이고 힘들까 생각하니..
이 건.. 아니겠다 싶어서
아내에게 형광등 다는 동안 기다렸다가 친구네 가게에 데려다 달라 고~ ~
거기에서.. 아내는 병문안 가고.. 난, 일,끝낸,친구와 합창단 연습하러 갔다.
연습장에 들어서며..
지휘자 선배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첨엔.. 지팡이 없이 들어서니 그냥 단원인줄 아셨나 보다..
몇초후, ㅎㅎ
기준이 왔네..~~란 말에.. 단원들이 뒤돌아 반겨준다.
피닉스로 이사하고 햇수로 세 해동안 정기연주 마치면서..
"선배님! 이제, 당분간 못오고.. 내년에 뵙겠씁니다" 라고 했었는데..
이 번엔 그 인사를 못했었다.
이렇게 다시 오려고 그리 되었던건지.. 하나님 하시는 일은 알 수가 없다.
굳이, 아내를 위로 할 생각은 아니였지만
새까만 길을 달려 집으로 오는 내내
한 숨도 안잤으며
잠시, 입을 쉰 적도 없이 계속, 혼자 떠들어 댔다.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입이 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