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가다.
한적한 거리의 모퉁이, 이름모를 꽃이 피는 날에도..
사람은 죽는다.
바로, 옆으로 같은 이름의 길이 RD와 ST로 구별되는
길이 나란히, 있어서, 헤맬 뻔 하다가..
싸인판이 눈에 띄니.. 장의사 간판일 망정 반갑더라-.-;;;
미국에서도 장례식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리조나에선 첨이다.
시야장애가 있어서 몇번을 봐야지만 겨우, 기억을 하는 터라
소식을 들었을땐, 누군지 몰라 한 귀로 흘려 들었는데..
아내왈, 나도 몇번을 뵜었고
미망인이 되신 권사님을 잘 안다고..하여
목요일, 집에서 드리는 환송예배에도 찾아갔었다.
토요일, 11시 발인과 12시 하관예배가 있다.
마침, 우리 교회 성가대에서 조가를 부르는 순서가 있어서
연습차 20분 전에 모이기로 했는데..
전달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10시 20분 도착,
검정 정장에 넥타이.. 주차장에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연습을 위해..
조문객과 섞이지 않으려 했지만 밖이 너무 더워서 할 수없이 건물안으로..
현재, 권사이신 부인만 매 주일, 출석하시고
고인이 되신 집사님께선 간혹, 나오셨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 교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
순서가 있어 앞에 앉는 바람에..
전체를 못찍고 거의, 가족분들만 찍었다.
발인 예배를 마치고..
고인과의 마지막 접견시간.
이어서, 장지(묘지)로 이동.
캘리포니아 에선 장지로 함께가는 차량엔 앞유리에 별도 스티커를 붙여
거리의 다른 차가 양보하도록 구별을 하는데..
여긴 그런게 없더라
비번인 경찰이 아르바이트로 교통을 통제하는 등 Convoy 했는데..
지금은, Retired Police 가 한다고
드디어, 장지(Phoenix Memorial Park) 가 보인다..
장지 입구.
살아서 못 타 본 사람은 죽어서라도..
반드시, 한 번은 꼭~ 타게 된다는 캐딜락
(모든 장의차가 캐딜락이라.. )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하관예배 전.
지금 현재,. 바깥온도 102도(39도C) 라
순서는 짧고 빨리 진행되고 있었지만..
온 몸에서 흐르는 땀으로 의복은 거의 다~젖었다.
아내의 강권으로 나는 차로 돌아와
에어콘을 켜고 있었다.
그리고, 상가집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러
OOO부페집으로 고고씽=3=3=3
가는 길의 바깥기온이.. 114도(45.5도C)를 가리키고 있었다.
산 사람은 또, 살아야하니.. 이 어찌.. 다행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