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있을때, 잘 해~~

chevy chevy 2011. 6. 30. 17:07

 

  3월 중순쯤 부터 노래 할 때나 말을 할 때,  목소리가 갈라지고 쇳소리가 났었다.

고음도 아닌데.. 옥타브 위, "미"도 소리내기가 힘들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뭐~ 별 거 아닐꺼로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읽은 어떤 글에.. 2주 이상,  쉰 목소리나고 사래가 잘 걸리면..

성대마비일 수있으니.. 병원방문을 해 보라고  헐~~

딱, 내,얘기다 싶었지만 잠시, 지나가는 후유증일꺼라 생각하고 병원엔 안갔다.

 

집에서 숭실 OB합창단 정기연주 가사외우느라..

눈땜에 잘 안보이는 교회 성가대 악보, 미리 살펴보느라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지저분한 건 고사하고 이제, 옥타브 "도" 소리 내기도 힘들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이때만 해도.. 누군가 원망스러웠지만  비참하진 않았다.

그러던 중, LA에  연습 갔을때, 베이스 파트만  따로 부르게 했는데..

옥타브, 도에서  플랫(원래, 음보다 떨어지다)이 됐다.

 

놓칠리 없는 지휘자 선배님의 날카로운 지적-- 소리가 안되면..차라리 소리를 내지 말라고~ -.-;;;

그래도, 나름, 합창단 멤버인데.. 립싱크를 하라니.. 이건, 모욕에 버금가는 나오지 말란 얘기지..

 

후유증으로 소리의 방향을 난 모른다.

그래서, 내,옆의 후배가 어떤 소릴 냈는지 모르겠는데.. 지휘자는 후배를 쳐다보고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지휘자의 지적이 아니여도  내,목소리가 안 올라간걸 내가 알기에..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할 수도 없기에

천길 낭떨어지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이여서 집으로 오는 내내~씁쓸했다.

 

마음을 달래려 CD의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르는데..

이번엔, 침샘이 막혔는지.. 목젓이 말라 간질거려 기침을 통제 못하겠다.

 

이제, 모든 음악활동을 접어야겠나 보다. 그동안 내겐 큰 힘이 됐었는데..

 

다음 날, 아내를 따라 마켙엘 갔다가..

오미자가 눈과 기침에 좋다하여  차로 달여 차갑게 해서  냉수 마시듯 했으며

 

쇳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른 것 밖에 없는데..

한 주가 지나.. 목소리가 좋아지고 있었다.

 

거의, 2주일 손, 놓았던 악보를 다시 집어 들었다.

정기 연주까진.. 아직, 한달하고 칠일 남았는데..

이 후유증도 지금까지 여러 후유증처럼  그냥, 지나가는 통과 으례였으면 좋겠다.

 

내일은 미용실가서 머리,정리를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