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혹,떼려다..

chevy chevy 2011. 6. 16. 17:09

 

하필.. 교회가 팔렸다는 소식을 교회창립 39주년, 주일에 듣게 되었다. 

 

2년전, 우리가 이 교회에 처음 왔을때도 목회자가 없었다.

그러다가 귀한 분이 오셨었는데..

일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목회자 없이 일년이 지나간다.

 

두번의 험한 꼴을 겪고 보니..

불경기로 힘드는데 교인까지 줄어들어 넉넉하던 재정이 많이 힘들어졌다. 

 

가까운 시일에 나아질 형편도 아니라서..

지출비용이 큰..  페이먼트가 나가는 건물을 팔기로 결정했었다. 

 

이제, 주일 예배로는 6월 셋째주일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주일 예배이며

목요일, 교회열쇠를 넘겨줌으로  이 교회와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아내와 내가  아리조나, 피닉스로 이사와서 이 교회랑 인연이 된것은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 내뜻이 아니라 어떤 이끌림에 저절로 그리 된것이다.

해서, 평생을 교회에 다녔으면서 나름, 참! 열심히, 교회와 하나님을 섬겼었다.

 

이 곳에 오기전만 해도 수요예배나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 교회에서는 아주 더울때 몇번 말고는 거의 출석을 했다.

시원하게 마실 물병과 얼린 물병, 두개를 가지고..  문제는 아주 더울때이다.

 

아리조나, 피닉스는 미국에서 사람이 사는 곳중 제일 더운 곳이다.

이곳으로 이사 오기전에 살던 LA 에서도 에어콘은 기본이다.

교회 건물이 좀 낡기는했지만 교회라고 열기가 피해가지는 않는다.

 

기존의 교인은 주인으로써,  

새로 온 사람과 미래에 올 사람을 자기 집,손님대접하듯 교회안팎을 깨끗이 하고

실내를 계절에 맞게 시원하고 따뜻하게 해 놓는 것이 손님을 맞는 기본인것이다.

 

뭐~이곳에서 한 30년 살면 이런 더위쯤 참을만하다는 분도 있기는 하더라..

신앙생활이 일부러 사서하는 고행이나 기행은 아닐찐데.. 

 

참을만해서 에어콘을 안켜는 것인지..?? 아님, 고장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온도 맞춤이 손님,입장이어야 하지않나..??

 

오늘 수요일, 저녁임에도.. 교회가는 길에 바깥온도는  예보대로.. 108도(42도C)였다.

근데, 교회안으로 들어서니.. 에어콘은 잠을 자는 듯했다.

이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그동안, 오지말란 뜻이였던가..??싶다.

 

공연히, 좋은 말씀, 들으러 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 짜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