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chevy chevy 2011. 2. 15. 16:16

 

 

  TV에서 "남자의 자격"이란 합창단 연주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대개의 경우, 합창단원 전체가 차렷하고 서서.. 움직임이 없는데 비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러나, 눈 길을 잡는 퍼포모스도 있었고.. 신선하게 감상했다.

 

이후에, 지휘를 맡았던 박칼린이란 분이 화면에 비춰지는데...

 

낯이 많이 익은 얼굴이였다.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낯익은 얼굴인데..

 

 

 

10년도 넘은 오래 전 일들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30 살이 훨씬, 넘어 미국으로 이민왔으니.. 미국에서 교육받은 건 아무 것도 없다.

 

한국에서 중, 고, 대학까지.. 10년을 공부한 영어는.. 어찌 되었건.. 헛것이 되었고..

 

내가 사는 이웃 동네,  따우전옥스, 모 칼리지에 영어 스터디가 있어 시험을 보고 등록을 했는데..

 

알고보니... 성인 영어학교(Adult School) 였다.

 

여튼, 회사마치고 퇴근하며 집을 지나서 있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다시, 온 길을 되돌아 집으로 오고.. 를 하다가

 

학교에 문제가 생겼는지?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수업이 반 년만에 폐쇠됐다.

 

 

 

그때, 내가 속한 학급을 나이, 드신.. 백인 여선생님이 지도하셨는데..

 

여 선생님의 Last Name 이.. Mrs. Park 이였다.

 

분명, 우리가 말하는 미국사람, 백인 여자분인데... 미세스, 박이라니..???

 

백인 성씨중에 "박"이란 것도 있나 ???  참~~ 희안하다~~ 싶었다.

 

남자는 아버지로 부터 물려 받는 한 가지 성씨 밖에 없지만

 

여자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첫번 하나는,  아버지 한테서...

 

다른 하나는,  남편한테서..

 

그런데, 잠시후 내옆으로 Mrs 박선생님께서 지나가게 되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물었더니... 남편에게서 라고 ㅎㅎ

 

그러면서, 덧붙이길..

 

독일 근처에 있는 작은 나라에서 미국이민 와서 학교, 다니던중.. 

 

한국에서 유학 온 남편을 만났다고도..

 

궁금증이 한꺼번에 다~ 풀렸다.

 

 

 

내, 아내가 김치를 굉장히, 맛있게 잘~ 담그는데...

 

혹시, 김치, 맛보기가 쉽지 않을꺼 같아서  몇 번, 선생님께 갖다드리기도 했었다.

 

여기, 칼리지에 성인 교육 프로그램을 유치하신분이  미세스 박선생님 이신데..

 

학교 갈 일이 없어진 어느 날, ( 이듬해, 신년 초..? )

 

미세스, 박선생님댁으로 안부 전화를 한 번 걸었었다.

 

딸이 김치담그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영화사 일을 한다는.. 딸, 혼자서 우리 집을 찾아왔었다.

 

아버지를 닮았었는지.. ???  선생님의 모습은 조금이라도 발견할 수없었는데..

 

박칼린이란 분은 완전 선생님을 빼,닮았다.

 

이 번 인터뷰에서 언니가 두 분있다는 말에...

 

우리 집에 왔던 따님이 맏딸인가 보다.. 했다.

 

인연도 참~묘하지만..

 

내, 선생님의 따님이 나의 모국이기도 한.. 한국에서 잘~돼서 나도 기쁘다.

 

 

 

나는.. 박칼린이란 분을 만난 적도 없으며 피차 당연히 모른다.

 

이 글을 쓺으로 어떤 득을 보려는 마음도 없고 ...

 

누구와의 만남이건 귀한 것이어서 언제, 어디에서, 어찌 되었다는...

 

풍문에라도 들리는 소식이 희소식이기를 바라기에..

 

무심코 지나치는 인연, 또한 소중하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