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그것이 알고싶다.

chevy chevy 2010. 11. 25. 09:17

 

  모 TV방송에 "그것이 알고싶다"는  프로가 있다. 일종의 고발 프로그램이지만 

지금, 내,심정은 고발한다기 보다는  알고 싶은것이 하나있다.

 

내가 결혼한 해인 1977년,

그해에 나의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 가셨다.

아버님께서 평소에 이웃사랑 실천을 많이 하셨었기에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아버님께서 부조금을 못받게 하셨었다.

 

그런데,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는 교회에서 하는 바람에

교회에서 부조금을 접수하여 큰형에게 전달했었나 보다.

 

아버님께서  노회장을 지내셨기에 장례를 노회의 장으로 치뤘다. 

 

아버님의 장례를 마치고 다음날, 오랜 만에 다섯 형제가 다~ 모인 아침.

큰형이 교회에서 전달받은 부조금의 사용처를 혼자 결정하여 발표(?)하였다.

 

미국에서 온 네사람에게 교통비조로 항공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눠주고

나머지 금액은 우리는 모르는 개척교회에 선교비로 헌금하겠다는 것이였다.

아무도 말하는 사람은 없었고  집근처 식당에 점심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었다.

 

그리고, 헤어져 각자, 집으로 왔다.

내,아내를 포함하여 네명은 미국으로...

앞으로, 언제 또, 다시 다섯형제가 만날 수 있을까..?

 

아버님께서 돌아 가셨는데도 미국의 세며느리중 내,아내 혼자만 갔었다.

며느리들은 제쳐 놓고라도 ... 한자리에 다~모일 기회는 아마 앞으로 영영 없을것 같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내가 밝혀온 마지막 얘기이며

지금부터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이다.

 

이 이야기를 함으로써 내가 미운 오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내가 미국이민으로  보건사회부에 이주허가를 받을때, 애먹었던게...

담당자가

" 당신 부친께서 전국 납세자 랭킹 1000 인에 (500? 1000? 헷갈린다)  포함되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 이민한다는게 말이 되냐" 고 했었다.

안 믿겠지만..  난, 그때 알았다. 내 아버지께서 부자이신걸...

 

그래서,  내경우,  전혀 꿈에도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민, 가는 몇일전,  법적 테두리안에서 허용된 돈을 주셨다.

그것이 유산이라면 나에겐 유산인셈이다.

난 불만이 없다.

 

왜냐면 생전에 아버님으로 부터 받은게 아니라면 어쩌면,아버님께서 더 주실 맘이 없으셨던건데

뭐~ 하나, 보탬드린것도 없으면서 거기에 욕심을 부린다면.. 사람의 할 일도 아니고 나도 싫다.

이제, 아버님 돌아 가신지 8년이다.

그 동안, 유구무언의 심정으로 말하지 않았던 얘기를 하려한다.

 

침묵이 절대 미덕은 아니다.  

내용을 알지 못하는데... 그냥, 그렇게 넘어 갈 뿐이다.

막내가 그동안 여러번 서울의 큰형에게 갔었나본데..

설명도 없으면서...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지는 망각한 것 같아 씁쓸하다.

 

어쩌면, 다섯형제가 다~ 모인.. 마지막일지도 모를 장례식 다음 날, 그 자리에서 

아버님의... 유산이나 유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아버님, 또한 갑자기 돌아 가셔서 어쩌면 유언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준비성이 투철하신 분이셨음에도 미리 준비된 유언도 없었으며

아니, 유언이 있는지 없는지를 포함하여 아버님,사후에 대한 어떠한 말이 없었다.

그 날엔, 큰형만 자식이고 나머진 지나가는 구경꾼에 다름 아니였다.

 

나머지의 자식들도 당연히, 알 권리가 있지만 

설명을 조용히 기다린건 나보다는 아버님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초라한 궁금증이 형제간에 다툼으로 비춰져서

아버님께 누를 끼치게 될까 지금까지 망설였다.

 

그 동안, 큰형네가 아버님을 모셨으니 큰형의 설명이 있어야겠지만

이게 문제다.

 

625후, 어른들의 선물중에 아마 제일 귀한것이 파커 만년필이 였을것이다.

아버님께선 파커 만년필이 생기면 항상, 큰형에게 주셨는데...

두번째, 세번째를 선물 받으면 먼저 쓰던걸 동생한테 물려줘야 하는데 ..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다.

내,생각에 ...큰형한텐... 자기 본인만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아버님의 생각엔 동생보다는 형이 잘~ 살아야 한다는거다.

형이 잘~살아야 내리 사랑으로 부모대신 동생들을 챙긴다는 생각이신데..

근데, 문제는...형의 생각속에 동생이 있어야 말이지..

 

그동안 재산, 꽤나있는 집안에서 유산문제로 형제의 난이니..뭐니해서 불미스런 일들이 많았었다.

우린 재벌가는 아니지만 형제간에 싸우는것도 싫고 우선, 아버님께 누가 되는게 싫다.

난, 그저 내, 부모님의 세째 아들이기만 해도 감지덕지다.

 

홀홀,단신으로 월남하시어 근검절약하여 모으신 재산이겠지만

아버님 성격에 어쩌면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 다 드렸을 수도있다.

하늘 나라 가시는데 여행경비가 따로, 필요치않아서 세상에 다~두고 가셨는데.. 

이제라도 흔적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