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혼자 발가벗겨진 기분..???

chevy chevy 2010. 11. 5. 15:10

 

 예배를 마치고 나오며, 입구에 서서 환한 미소로 한 사람, 한사람씩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배웅하고 계신 

 

오늘, 강사로 오셨던 분과 악수를 나누며 아는체를 했다.

 

" 존함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니

 

그 분의 얼굴에서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며 .. " 절, 아십니까..?" 되 물으셨다.

 

" 네, 전에.. !@#$%^&*()_+ "

 

" 아! 그렇군요 "

 

*

 

*

 

*

 

그런데, 느낌이 별로, 반가워 하는 기색이 아니였다.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공연한 짓을 했구나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잠시, 분위기가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대중 목욕탕에 발가벗고도 부끄럽지 않게 들어 갈 수있는 것은

 

내가 벗은 만큼 상대도 벗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상대방은 나를 안다는데.. 정작, 나는 상대방을 모른다면 ???

 

나만 발가벗고 있는 셈인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도 불안 하지만 신이 아닌이상,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 오며 감추고 싶은 부분이 분명, 있을 터인데

 

어느 시점에서 안다는 건지 사실, 반가움보다 두려움이 더 컸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내가 큰 실수를 한 거 같다.

 

 

내가 지금껏, 살아 오면서... 가장, 자신있는거 한가지는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당당하다는거다.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의 우연한 만남도 많이 경험해 봤지만

 

초면의 사람과도 몇마디 대화를 나누다보면.. 한 다리 건너,

 

최대, 두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더라.

 

힘들고 지쳐서, 남에게 선한,사마리안이 못 될지 언정,

 

절대로, 해악이 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