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쓰는 일기

사막이라고 항상, 더운건 아니다.

chevy chevy 2010. 10. 30. 10:52

 

내가 사는 아리조나, 피닉스,

오늘, 외출길에 발견한 이상한 집.

 

과연, 저 집엔 사람이 살까..?

아니~ 저기에서 살려고 지었을까..?

사람이 살아도 아이들의 웃음 소리는 없을 것 만 같다.

 

*

 

사막에서 살아보니...

큰 계절을 알리는 전령사, 봄, 가을이 희미하긴 해도

이 곳에도 사계절이 분명, 있더라.

 

지금은, 겨울(우기)로 가는 문턱이라 ... 아침은 춥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샤워를 하는데...

 찬물로는 못한다.

 

여름(건기)엔, 넘~더우니... 

찬물을 틀어도 미적지근한 물이 나와서

시원한 물이 그리웠던게 며칠 전까지의 일상이 였는데...

 

이젠, 아예 더운 물로 샤워를 한다.

사람의 몸이 간사한게 아니라

그만큼, 예민하고 정확한 것이리라.

 

가는 세월, 오는 계절을

애써, 외면하려 해도 결코, 비껴 갈 수없는 나는.. 피조물일뿐

자연의 섭리엔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