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Horse)도 아닌데...
요즈음, 나한테... 없던 식탐이 생겼다~~^^*
계속, 무언가 입으로 가져 간다.
원체, 먹는 거에는 관심도 없었기에.. 머리 빈 살찐 돼지가 되느니..
꼬챙이처럼 말랐어도 머리속에 무언가 든 쏘크라테스가 되길 희망했었다.
그런데, ...
작년, 추수감사절때의 이야기다.
어떤 교회든 이때엔 특별 찬양순서가 있으므로 성가대연습도 여러 날,열심히 했다.
이만하면, 찬양준비는 다~됐다싶은 추수감사 주일 이틀전,
행사때 마다 입는 검정 양복을 혹시나 해서 미리 입어봤다.
몸관리를 따로 하지는 않지만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몸에 잘맞았다.
당연, 콧노래가 귓가에 걸리고 ㅎㅎ
그리고, 토요일 지나고 일요일 아침,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기분도 가볍게 검정 양복을 입는데...
헉...바지가 3인치가 벌어진다.;;; 웬일이니..??
어떻게 이틀만에 뱃살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는거야 ??;;;
갑자기,머리속이 깜깜하다.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지... 순간, 숭실 OB단복이 생각났다.
옆, 재봉선으로 검정띠가 있긴해도 다행히,
같은 검정색에 허리사이즈가 Adjustable(조절되는..)거라 위기를 잘~넘겼었다.
그리고, 금년 추수감사절을 앞둔 요즈음.
계속, 배는 불러 오고 있다.
평소, 내허리 싸이즈는 34인데... 지금, 38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을 모른다. 그냥, 편안하다. 히~힛
물론, 배가 고파도 배,고픈걸 모르고
갑자기, 정신 못차리게 어지러우면
아! 내가 지금, 배가 고픈거구나 하고 시계를 보면 밥,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있고...
4년반전, 뇌출혈 수술후,
수술당시 피냄새를 오래 맡은 탓인지 .. 비린내,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이나 멸치로 국물낸 건 바다,비린내에 예민해서 못먹고
병실에 있을땐, 환자식으로 매 끼니 마다 나온 된장국의 퀴퀴한
곰팡이냄새에 질려서 아무 음식이던 음식냄새때문에 못 먹었다.
아니, 못먹는 것 보다 먹는다는 걸 아예, 잊었었다. 배고픈 걸 못느끼니...
정숫물이나 일반 병물도 맛이 써서 못 먹어서 특정 병물만 먹을 수가 있었다.
처음, 몇달은 우유에 씨리얼 타 먹다가 입맛이 변하면 또, 못먹고...
쇼핑몰에서 파는 생식, 먹다가 또, 입맛이 변해 냄새 안 나는 다른 걸 먹고
약으로 입맛이 괜찮아지면 언제, 입맛이 변할지 모르니...
먹을 수 있을때 먹는다고 쫌~ 덤비고..
그래봤자, 2~3일에 속도가 느려 얼마 먹지도 못하면서
나중엔 약도 안듣고 그렇게, 근 2년동안 음식을 거의 못먹었지만
배,고픈걸 전혀, 못느끼니 내 몸은 오히려, 평안했었다..
하지만 그땐, 정말, 심각했었다.
머리속엔 온통 먹는것 생각뿐이였지만
이러다간 먹질 못해서라도 죽을꺼란 공포도 생겼었다.
그후,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이번엔, 배, 부른걸 못느끼니 무조건 적게 먹었다.
그랬는데... 지금, 우리집은 아내와 나, 그리고, 둘째가 가족의 전부이다.
먹을 껄 사다놔도 주전부리에 관심들이 없으니 냉장고에 있는 그대로 없어지질 않는다.
사실, 나,말고 먹을 사람이 없긴 하지만... 그리고, 더운 이곳. 금방 상한다.
상한걸 몇번 버리다보니...
나, 혼자 만이라도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했었나보다.
이제,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天高馬肥(천고마비)의 계절에
말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금년엔, 단복, 이런 거 절대로 안된다고 했는데...
<후기>
이유를 모르는것 처럼 글을 쓰긴 했는데... 아마, 이런 이유때문 일 것이다^^
일테면...어떤 병있는 사람들. 병에 해되는 음식물에 노이로제 걸린듯 엄청, 겁내더라~~
그렇게 해서 장수하면 다행이지만, 가릴것 다~가리고 조심하다가
엉뚱한것으로 인생, 하직하게 되면.. 얼마나 허탈하고 억울할까..?
설탕, 소금등은 과하면 해롭다고 하지만 맛있는 인절미를 해롭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데, 누군, 그게 목에 걸려 숨,막혀 죽기도 한다.
사실, 독이 아닌이상 먹는 음식의 성분때문에 죽을 확률은 거의 없다.
인명은 재천이라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는 데
그래서, 나는 먹을 수있고, 먹고 싶은건 다~ 먹는다.
즐거운 마음으로... 까짖꺼, 배,좀 나오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