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유지비가 들어가는건 ...유효기간이

chevy chevy 2010. 7. 3. 16:50

 

   대개, 결혼을 하던가 이사를 하게 되면  필요한 가구나 살림살이를 새것으로 장만하게 되던데...

 

이상하게 이민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먼저 온 사람으로 부터 소소한 물건 하나라도  

 

쓰던 물건을 안 얻어서 시작한 사람이 없는걸 보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거라 좋게 생각한다.

 

뭐, 한국에서야 쓰던걸 주고,받던가 돈으로 거래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이제, 물,설고 낯설은 곳에서 시작이라 돈,들어 갈데는 많은데... 가져온 것 까먹는것도 겁나고

 

수입은 살짝 걱정이 되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도 처지가 같아서 아파트를 구하자 냉장고를 얻었다.

 

당연, 새것은 아니고 버리기 아까워 차고에 보관중이였던거 였다.

 

이걸 14년인가를 썼다.

 

아파트에서 4년 살다가 하우스로 이사하면서 주위에서 냉장고가 넘~ 낡았다고 바꾸라하여

 

새걸 사는 바람에 얻었던 냉장고는 차고로 자리를 옮겨 장기간 보관용으로 쓰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가족과 14년을 동고동락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망가져서야 은퇴를 하였다. 

 

살림을 늘리긴 쉬운데 줄이기는 참 어려워서 장기간 보관용으로 다시, 새걸 장만했다.

 

그리고,  다음 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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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갯수는 똑같은데... 전기요금이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보통, 100불 정도였는데 50불대였다.

 

한달에 그 냉장고가 50불도 더 썼다는 계산인데 일년에 600불. 14년이면 8400불이다.

 

그 돈이면...새냉장고를 몇개가 아니라, 냉장고 만드는 공장,차렸을 돈인데..

 

그러고 생각하니 그 냉장고는 모터가 하루종일 돌았던것 같기도 하고  에효~~

 

유지비가 들어가는 건 무조건 오래 쓴다고 좋은 게 아닌가보다.

 

10년썼네,  20년썼네 자랑하곤 했는데... 쇠로 만들었어도 유지비를 고려한 유효기간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