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펌)어느 날, 갑자기 억 !~ 하고 쓰러진다면..

chevy chevy 2010. 5. 22. 07:18

 

어느 날 갑자기 ‘억’하고 쓰러진다면…

국민일보 | 입력 2009.12.14 11:5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예고없이 찾아오는 뇌졸중…뇌혈관 터지거나 막혀 발병

[기획:뇌졸중①][쿠키 건강] 뇌졸중은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게다가 일단 발병하면 치료를 위해 큰 수고를 들여야 함은 물론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게 최우선이다.

지난 2008년 한국인 사망원인 중 뇌졸중이 포함된 뇌혈관질환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하루 평균 100여명이

목숨을 잃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뇌졸중은 그 원인에 따라 사전 신체징후들이 다르게 나타나고

어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은 물론 본인조차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병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뇌손상이 오는 경우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반대로 막히면 뇌경색

(뇌허혈)이 된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으로는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이 있으며 혈관이

막힌 뇌허혈증 또는 뇌경색은 대부분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때 발병한다.

뇌출혈은 뇌 안의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실질내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뇌사이에 출혈이 되는

뇌주막하출혈로 나뉜다. 뇌실질내출혈은 보통 고혈압 환자에게 발생하고 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이 꽈리처

부풀어 있다가 얇아진 뇌동맥 벽이 터지거나 뇌내 동맥과 정맥이 기형인 환자에게 발생한다.

뇌경색증은 혈관이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점점 좁아지거나 피딱지(혈전)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뇌혈관

막아 생긴다.

뇌경색은 치료에 있어 시간을 다툰다. 뇌 안의 피가 통하지 않는 그때부터 곧바로 뇌세포가 죽게 돼 가능하

빨리 혈전용해제를 이용, 적어도 증상이 생긴지 3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작지만 많은 피가 필요한 뇌

성인 뇌는 무게가 약 1400mg으로 체중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류량의 약 20%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뇌가 뇌혈류에 의존적인 신체기관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뇌혈관질환은 인체 조절중추인 뇌의 직접적

장애로 이어져 의식장애, 반신마비, 언어장애, 구음장애, 식음장애 등 흔히 말하는 중풍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몸에 마비가 오고 어지럽다면 의심해야

뇌졸중의 전조는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 갑자기 쓰러지거나 "어지럽다" 또는 "머리가 아프다"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 파열은 평소에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다만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는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고 때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이 함께 나타

다가 1주일쯤 지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뇌동맥류에 의한 소량출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를 받아 더 큰 위험을 막아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1주일쯤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평소처럼 새벽에 조깅을 한다거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용변 때와 같이 순간적으로 힘을 많이 줘야 하는 상황에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 

뇌 속에 심한 출혈이 생기게 된다.

이때 마치 망치로 두드리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이 경우 주위 사람들은 곧바로 병원으

환자를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재출혈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아무런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져 감기고 눈동자가 커지는 경우도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뇌 속의 동맥류가 어느 정도 커지면 주위신경을 눌러 압박하게 되는데 주로 눈으로 가는 신경에 이러한 압박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혹시라도 주변에 가족이나 친지 등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진 후 우측 반신

마비가 오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고혈압성 뇌출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야 한다.

뇌혈관이 막혀 몸 한쪽이 마비되거나 실어증,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증세가 나타났다가 2~3분 만에 다시 정상

으로 되돌아오는 증상이 있다면 이는 뇌경색의 위험신호라고 할 수 있다.

드물게 어린이가 열도 없이 경련발작을 자주 일으킨다면 뇌동정맥 기형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연세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