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한발 앞서 등불을 밝히시는 ..

chevy chevy 2009. 7. 16. 20:41

 

 이사와서 네번의 주일을 보내며 ... 세군데의 교회를 찾아 가 보았다.

지역 신문에서 본 바로는 아리조나, 피닉스에 구세군,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순복음 등..

약 40 여 곳에 교회가 있는데..

장로교 계통으로만  방문을 했었다.

집,나오면 ..고생이라고...아는 사람,하나없이  직접 겪으며 찾으려니...이 또한, 쉬운 게 아닌가 보다.

 

전에  LACC합창단에서 같이 활동하던 사람이 전도사님과 결혼하여 이곳에 있는 모 교회를

섬긴다는 걸 알지만 위치를 확인하니...서로 반대쪽, 끄트머리라 아예, 포기했다.

 

지금, 나와 아내,그리고 둘째가 살고 있는 곳이 한국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하고는 아무래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발품을 들일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생각끝에 이번 주일은  처음에 방문했던 교회엘 한번 더 가보고 결정하기로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번 월요일, LA에 갔을 때,  다음 달에 있을 공연준비로 이발을 하려고 단골 미용실에도 갔었는데...

하필, 정기 휴일이라 ..못하고  결국,시간도 없고 할수 없이 아리조나에서 할 생각이였다.

 

아내와 내가 이사 오기전부터 둘째가 가던 곳이 있긴 했지만  여기선 멀고해서

오늘, 수요일  마침내, 지역신문을 뒤적여서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내어 둘째와 나랑 둘이서 찾아갔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내가 먼저 이발 의자에 앉았다.

대개는, 눈을 감고 말이 없는 편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쩌면.. 좋은 교회를 소개 받을 수도 있겠다싶어서..

미용사분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저~~ 교회에 다니세요?"

다행스럽게도 "네" 하는 대답을 들었다.

"이사 온지 한달이 됐는데.. 아직, 교회를 못 정했거든요.. 65가하고 10번 후리웨이 아래쪽 

Buckeye근처에 사는데... 그 근처에 좋은 교회아시면  소개해 주실래요?"

 

근데, 정말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제가 그 근처의 아리조나 장로교회에 다니는데...우리 교회에 나오세요"

지역신문을 뒤적여 가까운 미용실에 왔다고는 해도 ...여기도 많이 운전해서 온 것이라

비지네스를 이곳에 갖고있으면 아무래도 소개해줄 교회가 우리집하고 거리가 좀 있을 꺼로 생각했던 참인데...

 

그분이 말한.. 아리조나 장로교회란..다름아닌 ,우리가 이사와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교회였으며

다음 주일에 한번 더 가보기로 생각했던 바로, 그 교회다.

내가 성가대 얘기를 했었는데... 자기도 성가대원이라며.. 같이 하잖다.

듣고 있으면서도 .. 믿기가 어려웠다.

 

LA에서 머리 카락을 정리했었더라면, 

지역신문에서 다른 미용실을 찾았더라면,

소개 해 달라고 물어보지 않았었다면,

어두움 가운데서.. 바로, 앞에 있는 길도 못 찾고 헤메고 있을 게 뻔한데..

 

나의 하나님께선..오늘도, 나를 위하여 천사를 미리 보내어.. 길을 인도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