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녀 오기
학교를 마친 지 오래 되었건만... 아내와 나는 때때로 어린 아이의 맘으로 소풍을 간다.
김밥이나 캘리포니아 롤을 여러개의 찬합으로 넉넉하게 준비하고..
칠성 사이다 대신.. 얼음 물과 또,비타민C를 탄 찬물과 간혹,커피도 챙기지만..
절대로 빠트릴 수 없는게... 또, 있다.
요즘, 맛들인 아보카도와 삶은 옥수수다.
옥수수는 ..이빨사이에 끼는 것이 싫어서 기피음식 1 순위였는데..
어느 날, 아내의 강요에 의해서 천천히 먹어보니.. 괜찮은거다.
그래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먹으며..
느림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내가 좋아하게 된 간식거리이다.
또한,
장소는 LA로 한정되고
꼭~ 월요일이어야만 한다.
다른 볼 일은 언제라도 조율할 수 있는데... 합창단 연습날을 내,맘대로 미룰순 없으므로 ..ㅠㅠ
아직, 퇴근시간이 아닌데.. 지체되기에 트래픽이 엄청 심하다 했는데.. 웬걸~~
White color의 모범생인듯 단정해 보이는 트럭이 길바닥에 드러누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처럼 땡깡(?)을 부리고 있었다.
화재로 새까맣게 탄 길가의 나무들.
기온이 엄청 뜨거운 팜스프링을 지나는 길에 본 거라..
피던 담배를 창밖으로 함부로 버려서 불이 난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팜스프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풍력 발전기들.
언덕위에서 보면 .. 온통, 풍력 발전기의 밭이.. 장관이지만 제일 가깝게 지나는 거라 한컷만 찍었다.
이상하다싶었다..ㅋㅋ
바퀴의 폭은 같은데...
신발을 짝짝이로 신은 듯
하나씩, 따로 보면 둘다 .. 나름,정상인데..
어느 쪽이 이상한 걸까?
죽어라 달려왔는데...
퇴근시간이 가까워선지 항상 한가하던 씨미밸리의 DMV(차량등록국)도 이젠 옛날,같지가 않다.
오늘, 아침부터 서둘러 이곳에 먼저 온 것은 장애자 프랭카드가 유효기간이 지나 갱신하려고 온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선 자동차 파킹할 자리가 가까이에 없으면 까짖거 조금 걷더라도 떨어져 세워도 별 상관 없는데..
아리조나에선 넘~더우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다. 유효기간이 생일이 있는 달 말일까지여서
내껀.. 6월말로 끝이 났다.
접수할때는 B201 이였는데...모든 창구는 다 열려 있었고 30분쯤 되자 열명으로 좁아졌다.
내,접수 번호표
이번엔 2년짜리로 주네요.
수수료는 ..당연 ,무료.
크기가 커서 여유롭게 흐느적거리는 성조기 다음으로 미국이 맘에 드는 또,한가지.
어느 관공서엘 가던 자기를 확인 해 줄 사진이 붙은 증명서가 있던 없던 ..
그리고, 무슨 용무로 왔던 상관 없이..한 곳에서 번호표를 받아
순서대로 공평한건 물론이요
필요한 사항은 서류가 미비해도 구두확인 만으로 모든 용무를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거다.
* 구두확인 시..당장의 편의를 위해 거짓 증거했다면.. 기록이 컴퓨터에 남겨지기에..
지,무덤 ..지가 파는 셈이라 ..두고두고 짐으로 따라 다닐테고
별,쓰잘데 없는 도장을 요구해서 한번 쓰고 쳐 박을 목도장파러 도장집에 갈 필요가 없다.
물론, 미국엔 ..도장이란게 없고 손으로 쓰는 싸인이 있을뿐이지만..
서류 하나 발급받으러 관공서엘 갔다가 첨부할 서류가 미비해서 퇴짜맞는 일은 없다.
정~ 필요하면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 달라하고 일단 용무를 마치게 해준다.
L,A 북쪽, 밸리의 118번 후리웨이 내려서 리시다길.
한달전만 해도 우리 집,가던 길이였는데...
오늘은 왜, 이리 한산한거야?
합창 연습도 마치고 큰 아들네도 들러서 밤 12시쯤 출발하여 아리조나의 집에 가까워 오자 ...
동이 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