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며느리를 맞이하며
서류상으로 보다도 내가 먼저 소망한 ... 이미, 내, 첫째 며느리인 아이 쨩이 일본에서 여러해 동안
잘~ 다니던 회사를 10월초에 거행할 결혼식을 위하여 사직하자 바로 여기, 미국의 우리집으로
잠시,다니러 온지 열흘정도 되었다.
단순하게 시간으로 열흘밖에는 안되었지만 아주 오래된듯 ...
아니, 원래 한가족이 였던것처럼 편하고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다.
내아내가 처가쪽 형제중 막내라... 언니가 네분이나 계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에 관심이 없기에 ...
내가 화장품냄새를 워낙 싫어라해서 나하고 아내하고 잘 맞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내며느리도 화운데이션 하나만 쓸정도로 관심이 없어서...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지?
시차로 인해 아직도 피곤하겠지만... 화장끼 없이 세수만 한채 편하게 반바지를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소파에 앉아서 눈 마주치는 나에게 잠시 아는체를 하고
이내 부엌으로 들어가 시엄니와 말을 주고 받으며 설겆이하느라 틀어 논 수돗물소리에
숨은 그림찾기하듯 간혹,섞여 들리는 까르르웃는 웃음소리가 너무 듣기좋다.
나를 포함하여 우리가족들은 이런 상황이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
지난,8월초에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Law school에 공부하러 간 둘째도
당연, 형수님한테로 부터 도련님,소리 듣는것이 여간 좋은게 아닌가 보다.
우리 가족뿐만이 아니라 아이 쨩의 기뻐하는 모습에서 나도 힘을 얻는다.
이제 , 우리하고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
결코, 소홀 할 수 없는 한사람이 추가 되었으니...
무언가가 달라지긴 해야 할 것이지만
잠시 왔다가 돌아갈 손님이 아니기에...
드러내어 부끄러울 부분이 있다면 적당히 가려서 될일은 아니다.
나는...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고 또, 그렇게 대할것이다.
그때 그때마다 가식으로 며느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거짓엔 익숙하지 못하기도 하다.
정직은 벙어리도 입을 열게한다고 했다.
진실은 언제, 어디서건 누구에게나 통한다는 뜻일 것이 였다.
우선,내가 할것은...앞으로 어떤 시아버지가 되어야 하나? 이것이 일순위 과제일것이다.
공부를 하든, 연구를 하든... 일단 알아야겠다.
며느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과 며느리와의 인간 관계부터 생각하면
제일 많이 부딛치는 사람이 남편다음으로 시어머니인데...딸,처럼만 대하면 될것가지고
경쟁자나 간섭인으로 생각하는게 제일 큰문제 인것같다.
아직, 열쇠를 꼭 쥐고 며느리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거들랑...그냥,협력자로 생각하면 될텐데
왜? 그렇게들 우려 먹고, 부려 먹으려는지? 알수가 없다.
우려 먹으려고라고 표현해서 기분,나쁘다면 미안하지만 며느리와의 까칠하게 된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 과연,누가 이득 보자는 거였을가? 며느릴 위해서 였을까? 천만에...
며느리는 외로울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남편, 하나믿고 인생을 합쳤지만
남편이 자기편을 들면서까지 시집과 멀어지는건...
언젠가 한번쯤이라도 자녀들 손잡고 돌아갈 고향을 등지는 것과 같기에... 싫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편일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사람인 남편에게 조차 시댁하고의 갈등에서 만큼은
도움을 바랄 수 가 없는 가여운 사람이다.
그리고 도대체, 시부모님은 자신의 부모에게 과연, 어떠한 자식이 였기에...요구사항이 끝도 없을까?
문제있는 부모가 어려서 착실한 자식이 였을 리는 만무하고 문제있는 자식이 였을 건 뻔한데..
며느리를 들이는 "시"자 붙는 부모가 되었으면 이제, 그 문제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고 사실순 없겠는지...
후손에게 대물림할 껀 따로 있기 마련이다.
집안의 아름다운 가풍을 대물림해야지... 창피하여 입도 뻥긋할수 없는 고부간의 불화를
대물림할수야 없지 않을까?
자식을 낳아 키우고 교육시키는게 자신의 노후를 담보한 투자가 아닐 찐데
시부모인 자기들의 입장만 있고... 며느리는 아예, 처음부터 계산에 없다.
며느리도 그녀만의 생각이 있고 삶이 있다.
결코, 가사 도우미나 애,낳는 기계가 아니라... 행복하려고 결혼한것인데...
남편,빼고는 제삼자인 그들이 왠 참견들을 그리 하는지...모르겠다.
밥을 태우던, 3층밥을 짓던 ... 보았어도 좀, 못본척하자. 그녀도 충분히 속이 상할 것이다.
한,두번 그렇게 경험으로 배우며 사는 것 아니겠는가?
쓰고 보니... 내가 항상 염두에 둬야 할것이 생각보다 간단하다.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는것이다.
벙어리 삼년...귀머거리 삼년... 이런 말은
아직 그 집안에 익숙하지 않은 며느리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쌍방이 서로 갖춰야 할 덕목일것이다.
침묵함으로 그들을 평화롭게하고 뭐, 감동까지는 주지 못하더라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한다면
나의 며느리와 큰아이는 충분히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가꿀것이다.
어차피 그들의 삶이 잖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