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 스무번째

chevy chevy 2008. 6. 29. 04:07

 

사건이 하나 있었다. 

 

카마리요로 이사온후로 생각했는데... 정작 글을 쓰려고 기억을 더듬으니... 이사오기 전이 확실하다

(순서상으론 열 아홉번째 바로, 앞으로 가면 맞을 꺼 같은데... 개의치 않는다면 그냥 보셔도...)

 

아직, 밸리에 살고 있을때다.

 

스와밋 몰안에 한국노인네가 하시는 운동화가게가 한군데 있었다.

 

우리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바로 옆집으로 이사와  사시는 한국노인네가 장사를

 

그만 하겠다고... 그런데 그가게를 나보고 인수하라고...

 

그리고  그당시, 내차로 함께 카풀하던 사람중에 애기엄마가 있었다.

 

같은 아파트에 살기에 오가며 마주 칠 때마다 장사에 대해서 물어 오기도하여  결국,

 

우리의 주선으로  같은 건물에서 선물가게를 하기 시작하며  내차에 태우고 나녔는데...

 

같이 다녀서 모든 상황을 잘 아는... 내가 하기로  결정난 신발가게를...

 

갑자기 따로 다니기 시작하며 신발가게 노인네와 접촉을 했는지..? 

 

건물주인한테는 애기엄마가 인수하는걸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난, 그런 것도 모른채...

 

동부, 랜초 쿠카몽가에 있는 스와밋에서 장사하던  유학생이 급귀국한다며

 

매물로 내놓은 신발들도 이미 사다 쌓아 놓고 있었는데...

 

완전 뒷통수를 얻어 맞았다.  이때가 11월쯤 되어 연말경기를 바라보고 있을 때라

 

열 받은 내가 우리 옷가게 한켠에 유학생에게서 산 물건으로 운동화판을 벌렸다.

 

건물 주인이 와서 장사를 방해하며  렌트비를 올리겠단다.  3일 정도를 건물주와 싸우다가

 

너, 같은 놈하고는 장사를 못하겠다며 아예 옷가게까지 물건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막내처남네도 나오고... 동서네도... 또, 거기서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함께 나왔다.

 

전체가 40부스인데...18부스정도가 한꺼번에 나왔다.

 

비워있던게 2~3부스였던 걸로 보면 절반가량이 비게 되었으니...

 

우리도 우리지만  연말에 건물주도 화가 나긴 했겠지...

 

그런데 이 정신나간 인간이 그동안 우리가 렌트비를  제대로 안 냈다고 소송을 걸었다.

 

내, 생각에 엿, 먹어봐라하고  찔러 본거 같으다.  

 

우리한테 영수증, 또는 returned check(은행에서 결제하고 발행인에게 돌려주는 수표)같은

 

증거가 있으면... 그걸로 그만이고,  없으면 ..너희들 한번 당해봐라 뭐, 그런거..;;;

 

당연히 증거가 되는 영수증들을 갖고 있었으므로 변호사를 고용하여 대응을 했다. 

 

그런데...결과를 보면 우리가 졌다.

 

법원을 찾아갔다. 영수증이 있는데 지다니...말이 되지가 않았다.

 

무슨 이딴 놈의 나라가 다 있냐..?

 

가서 또한번 놀랬다.

 

변호사란 놈이 아예 appeal (맞대응)하는 서류 접수조차 하지를 않았다고...

 

법원에서 볼땐 아무런 조치를 안했으니 혐의를 인정한꼴이 되어 당연히 질 수 밖에...

 

변호사가... 성씨의 이니셜만 밝혀도 쉽게 알 수 있는 그런사람의 아들놈이다.

 

사건을 의뢰할땐 그분의 아들인것도 몰랐었지만, 그걸 알고는  더욱 품격을 믿었었다.

 

이놈이 예일대출신인데...건물주도 예일대 법대출신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공과 사를 구분 못해?

 

우리의 잘못 없음을 설명하고 재심을 청구하며 접수창구에서 아예 미국사람으로 변호사를

 

추천받았다. 

 

여자변호사였는데 ...

 

전변호사문제는 그동안 지불한 금전을 돌려받고 변호사협회에 고발하여 경고 주는

 

방법밖에는 ...

 

정식손해배상 재판을 할수는 있는데...시간이 무한정에 변호사비용 계속 들어가고...

 

이겨봐야 남는게 없으며... 변호사한테만 좋은 일,주는거라고

 

결국, 재판당일날  재판장의 권고로 재판전 합의에서 없던걸로 합의를 보고  끝냈다.

 

없던게 됐어도  결국은 여러가지로 손해고... 참, 기분 더럽다.

 

이게 89년 초의 일이였는데...얼마전(2006)에 건물주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금전문제가  빠지면 사람이 공부도 많이 해서 똑똑하고  인상또한,좋은데...

 

금전이 끼게되면 ...인정사정이 없다.

 

그래서 내심, 너 죽을 때 어떻게 죽나..? 보자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는...길지않은 인생살면서 절대로 남에게  못할짓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준것 같아서 마음,한편이 아프다.

 

나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한테 재판을 걸어 애를 먹였지만 뭐,그렇게 적대적으로 지낸건

 

아니고, 그동안에도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인사정도는 나누곤했다.

 

그분의 아버지가 영등포에서 고리대금업을 했다는데...확인 할순 없고

 

금전적으론 구두쇠틱한 상징인듯... 매년 추울때가 되면 항상 같은 누런색의 낡은  

 

가죽잠바를 입고 다녔다.

 

부인의 말로는 결혼하여 한번도 놀러 가기위해 LA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고도하고...

 

자신의 밥그릇만을 위해 법을 공부한듯 법을 잘 아니 무서울게 없기도 했겠지만  

 

가게를 빌미로 여러사람의 억울한 돈을 많이도 꿀꺽했다.

 

싸우고 나와서 가게 할 건물을 찾다가 알게 된 그사람의 건물이 당시 약 15만불선에

 

거래가 되었다는데...렌트비로 계산하니 비용빼고 한달에 만불정도 수입이 예상되는바...

 

그때  돈을 갈쿠리로 긁었다는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걸 알게 됐다.

 

남의 마음에 상채기를 만들고 돈이라면 먼저 꿀꺽하면서도... 

 

본인의 남은 인생을 신앙으로 데꼬레이션하는건지? 

 

여러 교회의 부흥회마다 자기발로 찾아 다닌다고 자랑하더니만...

 

어느날,  발부터 마비가 오면서 서서히 몸,윗쪽으로 올라가는데...나중엔 말도 못하게 되고 ...

 

혀가 굳어지니 음식을 먹을 수 가 없어서 호스로 유동식을  넣어 줬다고..

 

조그만 체격에 성질이 불,같은 사람인데 눈만 겨우 껌뻑거리며 ..말은 안나오지...

 

얼마나 답답하게 지냈었겠는지... 나중엔 차라리 죽기를 소망했을 것 같다.

 

그렇게 3년가량을 더 살다가 죽었다.

 

내가...일부러...하나님 곁으로 갔다라고 표현하지 않은것은...

 

모든게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결정사항이긴 하지만...

 

건물주에 대해서 만큼은 그렇게 말 할 자신이 없기 때문 일것이다.

 

 

재판이 걸려있는 동안에도 장사 할 건물을 열심히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한군데를 찾았다.

 

전에 한국주인 스와밋몰에서 같이 장사하던 멕시칸 교회 목사님이 위에 언급한

 

그 한국주인과 싸우고  나가서...열, 받은 김에 직접 차린 또,다른 스와밋건물인데...

 

태넌트(입주자)를 제대로 모집을 못해서 건물 렌트비도 못내는 형편이라 

 

누군가 인수해주기를 고대하던 참이였다.

 

반가워 하는 목사님에게 건물주인의 연락처를 물어 집으로 찾아갔다.

 

channel island에 집이 있었는데...뒷마당은 수로식으로 바로 태평양바다로

 

연결되어 있고 거기엔 (뻐스 1대반정도 길이의) 하얀배가 묶여 있었다.

 

동네이름에서 느끼듯이 그 동네는 다 그런 스타일의 집이였다.

 

계약을 끝내고 집을 나설때, 언제든 저배를 타고 함께 낚시를 가자고 건물주가

 

제의를 했지만 장사하는 동안 한번도 낚시를 간 적은 없다.

 

두려운 마음을 갖고  3년에 5년 옵션으로 5명의 이름으로 계약을 했다.

 

이젠,  우리가 적어도 8년동안은 태넌트이면서  스와밋의 주인이 된것이다.

 

 

미국에 도착한후부터  살던 밸리에서 카마리요로 89년 가을에 이사를 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는 소소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 비로소  안정이 된거 같았다

 

92년4월29일 저녁에 하도 피곤하여 침대에 누워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아래층에서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깼다.

 

얼른 TV를 켜보라는... 화면 가득 불이 타고 있었다.

 

헬기에서 찍고 있는... 흔들리는 화면은 어느 도시 같았는데... 온통, 불바다였다.

 

잠이 덜 깬 나는 아프리카, 어디쯤에서 반란이 일어 났는줄 알았다.

 

그런데, LA라니...

 

일주일만인가? 다운타운에 물건하러 나갔더니 ware-house(도매상)에 샷건들이 있었다.

 

어떤 도매상은 아예 물건들이 싹 비워져(폭도들한테 털려서) 있기도 하고...

 

화면으론  누가 불을 지르는지 모르겠는데... 유리를 깨고 가게를 터는건 죄다 중남미

 

사람들이고 피해는 한국사람이 당하고...

 

그래서 2000년 밀레니엄때 컴퓨터 오류로 인하여 사회적 혼란이 심할꺼라는 이야기도

 

있고... LA폭동이 상기되어...유비무환,

 

1999년 중순쯤, 총기 판매점에 가서 신원조회거쳐서 샷건과 총알 200발을 샀다. <계속>